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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꿈만 같던 코카서스 여행을 마치고
안*자
2023-08-04

 빼어난 자연경관, 친절한 사람들, 건강한 음식과 와인으로 언젠가부터 나의 여행 버킷리스트 1순위였던 코카서스 3국, 드디어 그 땅을 밟았다. 그리고 이번 여행의 결과 새롭게 품게 된 나의 꿈은 '조지아 한 달 살기', 그만큼 좋았다는 사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지만 이번 여행은 각종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감사하기만 하다. 또 여행에서 날씨가 얼마나 중요한지 매일매일 절감하게 되었다. 우리 일행 중에 분명 날씨 요정이 있다. 그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러나 진행과정에서 있었던 문제들이 심각했기에 남기지 않을 수 없다. 코카서스를 너무 사랑하게 되어 이후에 코카서스를 여행하게 될 많은 분들이 보다 만족스런 여행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우선은 차량 문제이다. 차량의 중대한 결함으로 운행이 지연되면서 뜨거운 날씨에 몇 시간이나 기다려야만 했고 어렵게 구한 차마저 문제가 생겨 대체되면서 조금만 차 소리가 이상해도 불안에 떨 수밖에 없었다. 일정상의 프로그램을 다 소화하기는 했지만 여행의 흐름이 뚝뚝 끊기고 제한된 시간 안에 쫓기듯이 진행되어 아쉬움이 컸다. 좋은 곳에서 보다 여유롭게 느낄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 안전과 관련된 매우 중요한 문제이니 현지 여행사에 보다 철저한 확인을 요구했으면 한다.
 두번째는 현지 가이드의 전문성에 관한 것이다. 조지아와 아르메니아를 담당했던 가이드님은 여행지에 관한 깊이있는 설명보다 해묵은 조크와 시대에 맞지 않는 불쾌한 성역할을 포함한 유머에 긴 시간을 할애했다. 이 여행을 선택한 많은 사람들은 쇼핑이나 옵션에 대한 불필요한 감정, 에너지 소모없이 보다 전문적인 가이드의 설명으로 알찬 여행을 하고 싶었을텐데 말이다. 그리고 일정에 없던 주상절리에 대한 설명을 길게 늘어놓고 옵션 희망 여부를 한 명씩 묻고 과반이 안 되어 접을 수밖에 없었는데 그 과정도 참 불편했다. 이틀간 차량 문제로 일정이 엉망으로 꼬였는데 숫자가 되어 만약 그 옵션마저 진행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으면 얼마나 심각해졌을까 싶다. 앞으로 노쇼핑, 노옵션 상품에서는 다시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세번째는 바행기 좌석 배정에 관한 것이다. 여행을 마치고 트빌리시에서 돌아오는 길에 발권을 하면서 일행이 한 명씩 뿔뿔이 흩어지게 된 것이다. 단체 여행객들이 대부분 일정 구역 안에 묶이고 항공사에서도 되도록 일행은 붙여주는 게 일반적이라 의아했는데, 사전 체크인을 한 몇 사람때문에 전체가 풀려버렸다는 것이다. 항공사 사전 체크인을 알고 있었으나 여행사, 항공사에서 별도의 안내가 없어 단체 여행객이니 당연히 묶여있나보다 생각했는데 몇 사람의 사전 체크인으로 많은 사람들이 뿔뿔이 흩어져 불편한 여행을 하게 되었다면 그것을 미리 고지하지 않은 여행사에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막지 못할 거라면 차라리 사전 체크인을 안내해서 피곤한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사람들에게 보다 편안한 마무리를 할 수 있게 하는 편이 좋았을 것이다.
 아쉬운 점을 길게 말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가 교원투어로 다시 여행을 가겠느냐 물어보면 당연히 가겠다고 말할 것 같다. 함께 간 일행들도 다른 어느 여행사 패키지보다 좋았다고 말했다. 몇 가지 아쉬운 점을 꼭 보완해서 교원투어가 더 믿음직한 우리 여정의 동반자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