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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를 말하다
눈과 입의 화려한 축제, 홍콩 와인 페스티벌
#홍콩여행 #와인축제 #미식
▲ 홍콩 와인 앤 다인 페스티벌
미식과 와인을 즐기는 여행자라면, 10월에 홍콩으로 떠나야 한다. 입안이 화려해지는 축제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5년 만에 개최되는 ‘홍콩 와인 앤 다인 페스티벌’.
10월 26일부터 10월 29일까지 홍콩관광청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콩 주룽반도와 홍콩 섬 사이에 있는 빅토리아 항구에서 열린다.
눈은 야경을 담고, 입은 음식과 와인의 향을 품으면 되는 축제랄까.
▲ 홍콩의 다양한 음식 문화
홍콩 앞에는 다양한 수식어가 붙는다. 그중 하나는 바로 ‘미식’이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늘 밖에서 음식을 사 먹는 문화는 홍콩의 음식을 발전시키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작은 나라에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들어와 살고, 여행하다 보니 맛볼 수 있는 먹거리도 늘어났다.
길거리 음식부터 미쉐린 셰프의 고급스러운 메인 요리까지. 홍콩 미식의 다양함을 따라올 곳이 또 어디에 있을까.
이곳에서 미식 축제가 열리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 다양한 음식과 와인을 만날 수 있는 미식의 나라, 홍콩
그런데 와인은? 왜 하필 미식 축제가 아니라 ‘홍콩 와인 앤 다인 페스티벌’일까? 프랑스나 칠레처럼 와인을 생산하지도 않는데 말이다.
물론 이유는 간단하다. 홍콩이 2008년부터 30도 이하의 주류에 붙는 세금을 폐지한 것.
세금이 빠지니 당연히 주류 가격도 낮아졌다. 맛과 향이 깊을수록 단가가 올라가는 고급 와인을 적당한 가격에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애주가들에게는 이만큼 즐거운 소식도 없을 것이다. 이 하나만으로도 홍콩에 여행할 이유는 충분하지 않은가.
▲홍콩 와인 앤 다인 페스티벌 축제의 모습
맛있는 음식과 맛있는 술의 완벽한 페어링. 그 아름다운 순간을 홍콩에서 깊이 있게 누릴 수 있다.
홍콩 와인 앤 다인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부스는 300여 개나 된다. 와인 하면 떠오르는 프랑스부터 이탈리아는 당연하고 태국과 필리핀까지 36개국의 와인을 만나볼 수 있다.
한국에서 보기 어려운 것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낮부터 밤까지 축제는 이어지니 여행 일정에 슬그머니 축제를 끼워 넣어도 문제는 되지 않는다.
운이 좋으면 내 입에 꼭 맞는 와인 한 병까지 데려갈 수 있을지도. 하지만 홍콩의 야경과 축제의 다양한 무대 행사까지 즐기고 싶다면 낮보다는 밤이 더 즐겁다.
▲와인 외에도 다양한 먹거리 부스가 있는 홍콩 와인 앤 다인 페스티벌
와인과 미식의 축제니 당연히 먹거리도 다양하다. 아이가 있는 가족 여행자라도 걱정 없다.
홍콩에서만 맛볼 수 있는 길거리 음식부터 유명 호텔의 메뉴까지. 와인잔을 들고 여러 부스를 돌며 시음하다가 속이 허할 땐 안주 삼아 먹어도 좋다.
와인이 아닌 위스키, 맥주 종류도 있으니 취향껏 맛볼 수도 있겠다.
10월의 축제 여행 기간을 놓쳐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11월에는 한 달 동안 ‘테이스트 어라운드 타운(Taste Around Town)’에서 홍콩의 맛을 책임지는 레스토랑과 바 300여 곳을 소개한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홍콩은 무덥겠지만 살살 올라오는 입맛을 달래기에 충분한 여행지이지 않을까.
여행이지 추천
홍콩엔 와인 앤 다인 페스티벌 뿐만 아니라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다.
낮엔 세계에서 가장 긴, 미드 레벨 에스컬레이터와 소호 거리를,
밤엔 빅토리아 피크에서 야경을 보며 홍콩을 100%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