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의 밤을 여는 야시장 3곳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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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질 무렵의 야시장 전경

역사와 경제, 관광, 다채로운 문화까지 모두 갖춘 태국의 수도 방콕. 방콕은 이제 단순히 도시의 이름이 아닌 한 나라처럼 느껴진다. 그만큼 여행자들 사이에서 자주, 또 많이 언급되고 사랑받고 있다. 당연히 봐야 할 것도, 해야 할 것도 많다. 

낮에 사원과 왕궁, 쇼핑몰을 둘러보았다면, 밤에는 야시장에 가야 한다.

▲ 많은 인파가 모여 있는 방콕의 야시장 풍경

방콕의 밤은 화려하다. 낮의 더위가 식어갈 즈음 많은 인파가 야시장에 모인다. 사람들의 반은 여행자, 나머지는 현지인이다. 

환하게 켜진 조명, 북적이는 거리, 수많은 상점과 어디선가 풍기는 맛있는 음식 냄새, 흥정하며 사는 기념품까지. 모든 순간이 특별한 여행이 되어준다. 

방콕 곳곳에서 열리는 수많은 야시장 중, 꼭 가야 하는 3곳을 소개한다.

▲ 아시아티크의 대관람차 모습

첫 번째는 쇼핑몰과 야시장을 합친 '아시아 티크'. 정확한 명칭은 '아시아 티크 더 리버 프론트'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짜오프라야 강 앞의 거대한 대관람차. 밤이 되면 은은하게 조명이 켜지며, 야시장 특유의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아시아 티크는 동남아 특유의 시장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 쇼핑몰이 함께 있어서 오히려 세련되었달까. 이곳에 입점되어 있는 숍만 해도 1,500여 개라고 하니, 모두 다 둘러보기엔 반나절도 부족하다. 

아쉬운 점은, 일반적인 야시장에 비해 가격이 조금 비싸다는 점. 그래도 깨끗한 곳에서 퀄리티 높은 제품을 찾기에는 완벽하다.

▲ 다양한 먹거리를 파는 야시장의 모습

두 번째는, 여행 일정에 금요일이 포함된다면 무조건 가야하는 짜뚜짝 시장이다. 방콕 최대 규모의 재래시장으로 약 15,000개의 상점이 있다. 일주일 중 오직 금요일 저녁에만 야시장으로 운영한다. 

기념품, 골동품 등 다양한 노점상이 있어서 보는 재미, 사는 재미가 쏠쏠하다. 시장 안에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작은 식당이 많으니 저렴한 가격으로 로컬 음식을 맛보기에도 완벽하다. 시장에 판매하는 물건들의 가격은 훌륭할 만큼 저렴하지만, 여행객이라면 약간의 흥정은 필수. 

워낙 규모가 크고 방대하다 보니 27개의 구역과 거리 번호로 구분해 놓고 있다. 가족끼리 방문한다면 서로 헤어지지 않도록 잘 살피며 다녀야 한다.

▲ 야시장에서 맛 볼 수 있는 석류 주스

▲ 야시장에서 다양한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일정이 부족해 꼭 한곳만 찾아가야 한다면 조드페어 야시장을 추천한다. 

태국어 발음으로는 쩟페어라 불리는 이곳은 방콕에 새로 생긴 야시장으로, 오픈한지 채 1년도 안 됐다. 최근에 생긴 만큼 깔끔하고 깨끗한 시장 분위기가 여행자를 안심시킨다. 

무질서하게 늘어선 시장보다는 잘 갖춰진 플리마켓, 푸드코트의 느낌이랄까. 동남아 다운 분위기는 없을지라도, 아기자기한 물건을 파는 상점, 먹음직스러운 냄새를 풍기는 길거리 음식은 영락없는 태국이다. 

아무것도 사지 않더라도 하나하나 구경하며 둘러봐도 재미있다. 천막 사이로 테이블도 놓여 있어, 이곳저곳에서 간식을 잔뜩 사 한자리에서 먹어도 좋겠다. 

조드페어 야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식은 ‘랭쌥’으로, 태국식 등뼈 찜이라 할 수 있다. 

이 하나를 먹기 위해 찾아가는 여행자들이 많다고 하니,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먹어볼 것.

이외에도 롯파이 시장, 카오산 로드, 수안룸 나이트 바자 라차다 등 밤을 즐길만한 야시장이 많이 있다. 각각의 분위기가 다르니 일정과 위치를 잘 고려하여 찾아가 봐도 좋겠다. 

단, 사람이 많기 때문에 야시장에서 시간을 보낼 때에는 소지품 주의는 필수.

여행이지 추천

야시장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밤을 즐기고 싶다면 방법은 많다. 

배낭여행자들의 성지라 불리는 카오산 로드에서 자유로운 분위기를 즐겨도 좋고, 

세계 3대 쇼인 트랜스젠더 공연 ‘알카자 쇼’를 감상하는 것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