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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신비, 캐나다 옐로나이프 오로라
#캐나다여행 #옐로나이프 #오로라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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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옐로나이프의 밤을 장식하는 오로라
어두운 밤하늘에 일렁이는 다채로운 빛의 황홀한 장관. 누구나 한 번씩 꿈꿔보았을 풍경, 오로라. 과학적인 용어로 설명이 된다고 한들, 그 신비로운 모습을 직접 눈에 담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마도 모든 사람이 하늘에서 눈을 떼지 못할 것이다. 그러니, 인생에 한 번쯤은 오로라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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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라 현상
오로라는 ‘새벽’이라는 뜻의 라틴어다. 빛 한 점 없는 어두운 밤하늘에 빨강, 파랑, 연두, 노랑, 분홍 등 다채로운 색의 빛깔이 일렁이는 현상을 말한다. 마치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것처럼, 신비로운 모습이다. 이 오로라를 보기 위해 많은 여행자가 캐나다를 찾는다. 실패하지 않고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곳으로 늘 캐나다의 ‘옐로나이프’가 언급되기 때문.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오로라 관측 도시다. 1년에 오로라를 볼 수 있는 확률이 무려 90%가 넘는다고. 웬만큼 운이 나쁘지 않다면 무조건 성공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옐로나이프는 캐나다 북부에 있는 지역이다. 5월부터 9월까지를 제외하고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다. 왜 하필, 옐로나이프에서 오로라가 잘 보이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옐로나이프의 환경 때문이다. 주변 1,000km에는 산맥없이 모두 드넓은 평야다. 사람도 많이 살지 않는 외진 곳이라 대부분의 지역이 어둡다. 그렇다 보니 머리 바로 위에 일렁이는 오로라를 쉽게 볼 수 있다. 맑고 깨끗한 하늘과 낮은 습도도 오로라 생성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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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라 빌리지에서 볼 수 있는 오로라 풍경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방법은 오로라 빌리지에서 ‘대기’하는 것. 전통적인 집인 티피(TEEPEE)에서 추위를 피해 밤에 피는 오로라를 기다린다. 티피는 삼각형의 천막 형태인데, 안에서 기다렸다가 밖에 나가서 하늘을 한참 올려다보고 있으면 빛의 일렁이는 물결이 눈에 들어온다. 어둠 속에서 오로라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탄성이 나지막하게 들려오기도 한다.
오로라 보기 편한 옐로나이프의 장점은 ‘접근성’도 있다. 우선 밴쿠버에서 직항 비행기를 타고 쉽게 도착할 수 있다. 워낙 유명한 곳이다 보니 관광 및 숙박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도심지에서 30분만 가도 오로라를 볼 수 있으니, 누구에게도 부담 없는 곳임이 틀림없다. 물론, 오로라만 있는 것도 아니다. 청정 자연과 북극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오래된 타운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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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성 있는 올드타운의 건물
오로라를 빼고 옐로나이프를 이야기한다면, 아마도 다이아몬드가 가장 먼저 언급될 것이다. 옐로나이프의 또 다른 별명은 '북미의 다이아몬드 수도’. 1991년 이곳에서 다이아몬드가 발견되면서 지어진 이름이다. 도시에는 다이아몬드 센터가 있는데, 관련된 역사와 가공 시범도 볼 수 있다. 또 가야 하는 곳이 있다면 올드타운이 있겠다. 신시가지에서 걸어서 30분이면 도착하니 춥지만 않다면 구경하며 산책하듯 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1930년대의 옛 건물과 수공예품 상점, 아기자기한 레스토랑 등 그저 걷는 것만으로도 느낌이 색다르다. 옐로나이프 도시와 주변 경관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도 있으니, 꼭 올라가 보면 좋다.
오로라를 보는 것. 누군가의 버킷리스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캐나다에 온다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닐 것이다. 인생에 한 번쯤 자연이 만들어 내는 황홀한 순간을 마주하고 싶다면, 여름이 끝나갈 무렵 캐나다로 떠나보자.
여행이지 추천
오로라를보고 싶다면 늦여름인 8월 중순부터 10월 초, 11월 말부터 다음 해 4월 내에 옐로나이프 여행을 계획하자.
여름이라고는하지만 밤이 되면 기온이 쌀쌀할 수 있으니 따듯한 외투를 챙기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