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일 지내고 싶은 보라카이 해변 3곳

#필리핀여행 #화이트비치 #블라복비치 #푸가셸비치

▲ 야자수와 하얀 백사장, 그리고 보트가 떠 있는 화이트 비치

새하얀 백사장과 늘어서 있는 야자나무, 그리고 에메랄드빛으로 맑게 일렁이는 바다의 그림 같은 풍경. 보라카이가 보여주는 아름다운 작품이다. 낮에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바닷속으로 과감히 들어가 수영하고, 해 질 무렵이면 모두가 해변에 나란히 앉아 뜨겁게 지는 태양을 바라본다. 보라카이를 제대로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곳이 품은 바다에서 기꺼이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 보라카이 해변 풍경

필리핀에서 세부만큼 많은 여행객이 찾아가는 섬, 보라카이. 공항이 섬 밖에 있어서 자동차와 배를 타고 다시 들어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그만한 노고를 감내할 만큼 아름답다. 필리핀에서는 이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해 보라카이를 폐쇄한 적도 있었다. 코로나19 이전의 일이지만, 필리핀 정부에서는 약 6개월간 정화 작업을 시작했고, 그렇게 다시 찾아온 보라카이의 풍경은 더없이 맑고 깨끗해졌다.

▲ 요트가 떠 다니는 화이트 비치 풍경

보라카이에는해수욕을 즐기기 좋은 해변이 많이 있다. 바다가 얕고 맑은 데다가 신비로운 푸른색이 보는 이들을 유혹한다. 누구라도 첨벙, 아이처럼 뛰어들고 싶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곳이라면 '화이트 비치(White Beach)’ 일 것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백색의 모래사장이 3~4km에 이른다. 여기에 에메랄드빛 바다와 야자수까지 더해지니 이보다 더 트로피칼한 느낌을 주는 곳도 없을 터. 보라카이를 대표하는 바다인 만큼, 매일매일 수많은 여행객이 해변을 찾는다.

섬 중앙에서 서쪽에 자리 잡고 있는데 낮만큼 일몰 시각에도 다들 찾아온다. 붉게 타오르는 태양과 하늘, 그리고 유유자적 떠다니는 요트가 또 다른 풍경을 전해준다. 워낙 유명한 해변이라 리조트와 레스토랑, 상점들이 주변에 가득하다. 바다에서 놀다가 언제든 뒤를 돌아 나가면 맛있는 음식점이 있으니 온종일 시간을 보내도 아깝지 않다.

▲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블라복 비치 일몰 풍경

화이트비치의 반대편에는 ‘블라복 비치(Bulabog Beach)’가 있다. 바람이 많이 부는 해변이라 서핑과 카이트 서핑을 즐기는 서퍼들이 자주 찾는다. 특히 겨울이면 색색의 연들이 장식하는 하늘과 바다 풍경이 남다르다. 화이트 비치에 비해서는 모래알도 거칠고 해변이 넓지는 않지만, 가만히 앉아 자유롭게 떠다니는 카이트 서퍼들의 모습을 구경하기 좋다. 화이트 비치 만큼 석양도 특히 아름답다고 한다.

▲ 사진 포인트로 알려진 푸카 쉘 비치의 조형물

이효리의 망고 음료 CF를 기억하는지. 붉은색 드레스를 입고 청금색으로 빛나는 해변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 말이다. 그  해수욕장이 바로 ‘푸카 쉘 비치(Puka Shell Beach)’다. 국내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망고 비치’로 더 많이 불린다고. 이곳 해변의 이름 유래는 모래사장을 잘 살피면 알 수 있다. 새하얀 모래 위에 자잘하게 부서져 있는 푸카 조개들 덕분에 푸카 쉘 비치라는 이름이 붙었다. 만약 보라카이에서 사람의 손때가 타지 않은 자연의 바다를 보고 싶다면 푸카 쉘 비치를 더 추천한다. 관광지처럼 번화한 해변이 아니기 때문에 조용하게 바다를 즐길 수 있다. 곳곳에 관광객을 위한 포토존이 있으니 활용하면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보라카이에는 크고 작은 해변들이 많이 있다. 각각의 바다가 주는 풍경과 장단점이 명확하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모두가 다 이국적인 해변 풍경을 보여 준다는 것. 

보라카이에서는 어떤 방식으로도 바다를 즐기면 된다. 그것만으로도 이곳의 여행으론 충분하다.

여행이지 추천

보라카이의 바다를 100%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호핑투어는 필수다. 보트를 타고 나가 물고기와 산호초가 많은 섬 주변에서 스노클링을 즐기고, 섬 투어도 한다. 

노을과 함께 즐기는 선셋 호핑 투어도 있으니, 일정에 맞춰 잘 선택해 보길!